'아담스 패밀리'라는 작품을 원조로 두고 있는 작품 <웬즈데이>는 저같이 아담스 패밀리를 잘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작품일 것입니다. (기존에 알고 계셨던 분들 또한 넷플릭스를 등에 업은 아담스 가족을 보고 기대를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웬즈 데이>는 총 8부작으로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23년 1월에 시즌 2 제작을 발표하였고, 기존 작품의 '리마스터'화의 성공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주인공 포커스는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인 '웬즈데이'이고 이 웬즈데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 캐릭터의 다양함
<웬즈 데이>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체로 다 '별종' 입니다. 이 작품에선 별종이라 칭하고 X-맨 시리즈 시점에서는 '뮤턴트'가 되겠네요. 평범하지 않은 능력들을 보유한 별종들은 '네버모어'라는 학교에 모여 삽니다(?). 주인공인 웬즈데이 또한 일반 학교에서 계속된 말썽으로 학교를 이전하게 되는데 네버모어의 학생들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찌 보면 8화 동안 '쟤는 무슨 능력일까?'하고 궁금해하면서 보게 되는데요.
웬즈데이는 한 마디로 인간으로써의 기본 능력들이 '육각형'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합니다. 본인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에 닫혀있는 사회성으로 항상 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반면에 룸메이트인 '이니드'는 웬즈데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결국엔 친해지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죠.
이니드의 능력은 '늑대 인간'입니다. 각성을 통해서 늑대인간이 될 수 있지만 이니드는 각성을 하지 못한 상태라 고작 손톱만 길게 뽑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참고로 이니드를 연기한 배우'앰마 마이어스'는 한국을 사랑하고 아이돌 세븐틴의 열혈 팬이라고 합니다. 커엽...)
이 밖에도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세이렌'능력, 그림을 그리면 실체화가 되는 능력, 머리카락이 뱀인 메두사 종족도 있습니다.
이게 다 입니다. 시즌 1에다가 8부작이어서 사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뻔한 이야기입니다. 웬즈데이의 핏줄인 '아담스'와 관련된 메인이벤트를 기점으로 주변의 이야기들은 이 네버모어에서 별종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가 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 때문에 나름 흡입력 있고 재밌게 본 것 같네요.
- 어디서 많이 느낀 분위기인데?
<웬즈 데이>를 보면서 느껴지던 것이 있습니다.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단순히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라해서 해리포터의 냄새가 난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감독인 팀 버튼의 냄새였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 영화 <가위손> 나온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영화이지만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 법입니다. 지금 봐도 재미있는 <가위손>의 신비로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또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엉뚱하면서 장난스러운 느낌이 <웬즈 데이>에 아주 자연스럽게 초콜릿처럼 녹아들어 있지요.
<가위손>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 두 영화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연이 모두 '조니뎁'입니다. 사실상 팀 버튼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명배우죠. 그런데 <웬즈 데이>에는 조니뎁이 출연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떤 공통점때문에 계속 분위기가 비슷하게 느껴질까요?
바로 '대니 앨프먼' 입니다. <웬즈 데이>부터 팀 버튼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들은 이 사람이 배경음악을 직접 작곡했습니다.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은 <가위손>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웬즈 데이>는 신비롭지만 호기심 가득한 느낌의 배경음악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사실 이런 내용은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쉽지 않았었는데 작품에서 '그 사람'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웬즈 데이>의 시즌1은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면서 시즌2 제작을 예고했습니다. 시즌1 마지막에서도 웬즈데이가 선물로 받은 핸드폰으로 '계속 너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의문의 메시지를 받으며 이 신비롭고 괴기스러운 웬즈데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여지를 남겨두었지요.
나름 8화안에 <웬즈 데이>의 세계관과 주인공 아담스가 의 웬즈데이 서사를 차곡차곡 잘 풀어낸 것을 보면 시즌 2 또한 시즌 1에서 남겨놓았던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들과 웬즈데이가 또 어떤 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될지도 참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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