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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먹영화

휴잭맨의 감성 로봇 액션 : 리얼 스틸

by 만두서비스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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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 스틸>은 2011년에 개봉한 꽤 오래된 영화입니다. 벌써 이 영화가 상영 중일 때 영화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10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소설 <스틸>의 내용을 바탕으로 했는데 시대는 2020년 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시대를 더 미래로 설정했어야 가능했을 것 같은 설정들이네요.

 

- 신선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

 

 과거 잘 나갔던 복서인 주인공 찰스(휴잭맨)는 슬럼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사람들이 하는 복싱이 막을 내리고 로봇끼리 시합을 겨루는 로봇 복싱의 시대가 열려 자연스럽게 로봇 복싱계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 항상 빚을 지고 도망만 다니던 찰스는 자신의 아들인 맥스(다코타 고요)를 만나고 아들과의 유대감과 과거 복서로써의 영광을 찾아가는 내용인데요.

또 박살난 찰스의 로봇

 로봇들이 하는 복싱이라 지금으로써도 잘 모르겠는 설정이지만 우리에겐 이미 친근한 '복싱'과 '로봇'이 결합되어 있는 거라 금방 적응해버립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로봇 복싱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파고들지 않습니다. 그저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있다는 것뿐 이야기의 중심은 찰스와 맥스이고, 그들의 로봇 '아톰'입니다.

찰스를 따라하는 로봇 아톰

 맥스가 주워온 로봇 아톰은 이른바 스파링 전용 로봇이라 맷집이 좋고, 모션 카피 기능이 있어서 동작들을 배우게해서 입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 특징은 마지막 경기 때 음성인식이 망가진 아톰을 찰스가 본인을 따라 하게 한 후 왕년에 날렸던 복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꽤나 멋진 장면을 만드는 데 사용되게 됩니다. 

 

 

- 아톰과 맥스의 유대감이 찰스와의 유대감으로

 

 맥스의 양육권을 비싼 값을 받아 넘겨준 찰스는 부성애 같은 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설정을 초반부에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찰스를 돈에 미친 쓰레기 아빠로 비춰주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다 서서히 맥스가 아톰을 주워서 수리하고, 그 아톰으로 배틀에 나가 돈을 벌면서 둘은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외톨이였던 맥스에게 아톰이 좋은 친구가 되었듯이 차갑기만한 찰스에게도 맥스란 존재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한 것이죠. 

휴머니즘 가득한 우리 울버린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아톰의 음성인식 기능이 고장나고 쉐도우 기능으로 찰스의 동작을 따라 하며 남은 경기를 치를 때 맥스는 복싱 동작을 행복한 모습으로 하는 찰스를 바라보며 닫혀있던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찰스 또한 아톰을 스파링 로봇일 뿐이라고 비난하고 맥스를 무시했지만 아톰이 맥스로 투영된 듯 열린 마음을 갖게 된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마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완벽한 마무리네요.

 

 

 조금은 유치할 수 있었던 영화지만 초점이 부자의 유대감, 찰스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등으로 맞춰져 있어 특이한 로봇 액션과 잘 어우러진 영화였습니다. 또 그런 디테일이 필요한 감정 연기를 울버린 휴 잭맨이 잘 살려 연기한 것도 한몫 한 부분인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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