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먹영화

이병헌과 최민식, 누가 더 악마인가 : 악마를 보았다.

by 만두서비스 2022. 7. 8.
반응형

- 최고의 연기자가 최고의 복수극을 만날 때

 이 영화의 두 주연 배우인 이병헌최민식은 자타공인 최고의 명배우죠. 누군가 "이병헌/최민식 연기 더럽게 못하지 않냐?"라고 말하면 개그맨 자질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정도입니다. <악마를 보았다>는 이 두 명배우의 대결이 주 내용인데 그 대결 자체가 서로를 향한 '복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 경호요원인 수현(이병헌)은 살인마 장경철(최민식)에게 약혼녀가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살인마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잔인한 복수를 받은 살인마 장경철은 자신이 당한 것을 그대로 수현에게 되갚으려 합니다.

긴장감 300% 초반 장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 자체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단순한 내용 안에 약혼녀를 잃고 복수를 하는 수현의 감정과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의 생각을 표정과 목소리 떨림 같은 사소한 디테일로 보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글을 쓰면서 이병헌 배우가 맡은 역 이름을 처음 봤네요. 그 만큼 두 사람의 연기에 빨려 들어 주인공의 이름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 오히려 평범한 장경철과 반대로 날카롭고 강렬해진 수현

 <악마를 보았다> 제작기 영상의 촬영 스태프(의상)는 "연쇄 살인마 장경철은 오히려 강렬한 느낌 보다는 평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고, 반대로 수현은 너무 충격이 큰 탓에  강렬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차가운 수현
평범..?

 의상은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습니다. 살인마 치고는 평범한 아저씨들이 자주 입는 그런 옷들인데 표정과 헤어스타일과 도구들이 평범하진 않네요. 수현은 행동들 자체도 쉽게 흥분하지 않으려 애쓰고, 차분하게 복수를 해나가는 듯 보입니다. 스태프들은 김지운 감독님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최대한 믿는다."

 

 편할 수도 있지만 제일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네요. 본인이 하고싶은 것도 많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는다 하며 오히려 그 흐름에 맡기는 스타일인 듯 보입니다. 미술팀은 "이 공간들이 우리가 흔히 마주할 수 있는 공간들이지만 영화 자체가 어두운 분위기를 띄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조명들도 평범한 원색이 아니라 또 다른 색을 가미해서 꾸미느라 굉장히 노력했다고 하네요.

 

- 한국 정서에는 너무 과하지 않냐?

 저는 미드나 외국 영화를 자주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우리나라 액션영화나 범죄영화를 보면 열라면만 먹다가 진라면 순한맛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다시 앉아 정주행 하기가 껄끄러워질 정도로 잔혹합니다. 잔인한 장면도 장면이지만 분위기나 내용 전개들이 '와.. 이렇게까지 한다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죠.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스피디한 내용 전개까지 그리고 찝찝함과 허탈감을 주인공들이 아닌 보는 사람에게 떠넘겨버리는 마무리까지 여러모로 완벽한 영화로 보여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거 보고 이병헌, 최민식 님의 다른 작품들 보면 연기 탈인간급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