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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먹영화

우리는 모두 썸머를 만난 적이 있다 : 500일의 썸머

by 만두서비스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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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면서 간질간질 잠들었던 내 연애 세포를 깨울 수 있는 영화는 물론 아니죠.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 아직 500일의 썸머를 보지 못한 분들은 영화를 관람 후 리뷰를 즐겨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침울한 표정을 하고 집안 접시를 깨부수고 있는 이분은 조셉 '톰'입니다. 굉장히 폭력적인 방법으로 실연의 아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톰을 이렇게 만든 여자는 누굴까요.

영화의 여주인공 '썸머'

이 분이 제목에서 나오는 그 썸머 입니다. 썸머로 말할 것 같으면 그녀가 일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의 매출이 급상승할 정도로 모든 남자가 반할만한 여성입니다.

아름다운 만인의 여인 '썸머'

이 아름다운 썸머를 톰은 현재 다니고 있는 카드회사(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거, 신용카드 X)에서 처음 만납니다. 썸머에게 한눈에 반한 톰은 우연히 마주친 엘리베이터에서도 쑥스러워 몇 마디 못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친구이자 같은 회사 동료인 멕켄지 덕에 얼떨결에 고백?을 해버립니다.

이새킈가 너 조아한대!

아무 일 없다는 듯 출근을 했지만 썸머도 톰에게 호감이 있었습니다.

 

어제 본 영상이랑 같은 장소인가

그렇게 그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데이트를 즐깁니다.

기대하는 톰
드디어 썸머와 잠자리를 한 다음날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둘은 다투고 헤어집니다. 톰은 다른 여자를 소개받지만 아직 썸머가 자신을 떠난 이유도 모르고 이별을 믿고 싶지 않아 합니다.

소개팅녀에게 주정을 부리는 톰

톰은 여기서 썸머와의 추억을 생각하다 보면 이별의 징조를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네 이 부분도 누구나 그렇듯 비로소 헤어지고 난 이후 보이는 부분이죠.

 

그렇게 톰은 행복하지 않은 생활을 하던 중 같은 직장 동료였던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를 탑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썸머를 만나게 되죠.

둘은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톰은 사실 아직 썸머를 잊지 못하고 가슴 한편에 숨겨두고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작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게 되는 톰입니다.

결혼식장에서 춤을 추는 톰과 썸머

썸머는 톰에게 자신의 집 옥상에서 작은 파티를 열 생각이라면서 그를 초대합니다. 톰은 썸머와 다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은 채 승낙하고 선물까지 챙겨 파티 장소로 갑니다.

저는 이 장면을 상당히 좋아했는데 바로 톰의 기대와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 톰의 예상은 이곳에서 둘은 다시 예전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현실은 썸머의 약혼 사실을 알아버리는 끔찍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마 이쯤에서 톰은 가슴 한편에 숨겨놨던 썸머를 이제 지워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드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꿈에 집중하는 톰

톰은 완전한 이별에 가슴 아파하다 정신을 차리고 본래 자신이 하고 싶었던 건축일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마치 썸머에게서 도망가듯 열심히 살아가는 톰은 어느 날 면접을 위해 집을 나서고 근처 썸머와 자주 데이트하던 벤치를 보고 그곳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멋있어진 톰
유부녀가된 썸머

마침 그곳에 앉아있던 썸머는 톰과 합석하고 둘은 잠시 지난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둘이 처음 사귈 때는 톰은 진정한 사랑을, 썸머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썸머는 사귀는 동안

"우리가 지금 뭘 하는 걸까?"

 

라는 톰의 질문에도

 

"몰라. 그냥 지금 행복한데 넌 행복하지 않아?"

 

라고 대답을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반대입니다. 오히려 톰은 사랑은 다 거짓말이고, 운명적인 사랑 같은 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썸머는 현재 자신이 결혼한 남자에 대해서 말합니다.

 

"어느 날 식당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 책 내용을 물어봤고, 그 사람이 지금 내 남편이야."

 

"그래서?"

 

"내가 만약 영화관을 갔다면? 식당에 10분 늦게 왔다면? 다른 식당을 갔다면? 우린 만날 운명이었던 거야. 그때 깨달았어. 톰 네 말이 맞다는 걸"

 

"헛소리하지 마.웃기지마."

 

그렇게 썸머는 떠나고, 톰도 썸머에게 행복하게 살라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온 톰은 자신과 같은 곳에 지원한 면접자를 만나게 되고 인사를 하게 되죠.

매혹적인 눈나

그 잠깐의 대화에서 둘은 좋아하는 장소를 이야기하며 호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톰은 자신의 차례가 와서 자리를 일어났지만 뭔가 깨달음을 얻습니다. 온 우주는 '우연'이라는 것을 거스를 수 없다. 운명과 기적은 존재하지 않고, 정해진 것은 없다. 톰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뒤를 돌아 톰은 면접 후 데이트 신청을 하고 여자는 승낙을 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autumn(가을)입니다.

 

 

한 남자와 여자의 매우 현실적인 연애를 보여주었던 영화 <500일의 썸머>였습니다. 연인과 헤어졌을 때, 권태기라 느껴질 때 이 영화로 허한 속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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