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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먹영화

이제 마블은 추억속으로 ? <아이언맨>

by 만두서비스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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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아이언맨을 포함한 MCU 영화들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언맨> 영화를 이야기 하지만 'MCU'의 시작을 의미하는 영화인만큼 MCU의 영화들에 대해 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MCU가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니 위기를 이미 넘었다고 봐야죠. 저는 일단 그 스타트는 아이언맨의 퇴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벤저스 : 엔드 게임>을 끝으로 MCU를 대표하는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가 동시에 퇴장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기까지는 매우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계약과 혹은 배우들의 개인적인 의견 때문에라도 배우가 교체되어야 한다면 깔끔하게 흐름을 이어가 퇴장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MCU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영화 <아이언맨>은 어땠을까요?

 

 

- 억만장자에서 히어로까지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에게 물려받은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주인입니다. 바지사장 이런 게 아니죠. 아버지를 닮아 토니는 천재입니다. 그래서 영화의 오프닝 부분도 새로 만든 무기를 시연하러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납치를 당하는 게 아이언맨의 시작인데 아마 그 짧은 시간에 토니의 인성을 우리는 다 알게 됩니다. 전형적인 '플레이보이'죠.

토니에게 마지막 말을 건네며 죽어가는 잉센_ 썸네일
아이언맨1의 잉센

 테러집단에게 납치를 당하고 그곳에 함께 납치당한 '잉센'이라는 과학자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데 토니는 그곳에서 미사일을 분해해 손바닥 만한 소형 원자로를 만들고, 아이언맨의 초기 모델 마크 1을 만들어 탈출합니다. 그 과정 속 테러 조직들에게 '스타크 인더스트리' 무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 후 당장 무기산업을 중단시켜버립니다.

 

 아무리 자기 잘난 맛에 살았던 토니였어도 생명의 위협을 넘기고, 자신을 대신해 희생당한 잉센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과오를 깨우치게 됩니다. 그렇게 히어로의 삶으로 들어가게 되죠.

 

 

- 토니 스타크의 딜레마

 

 토니는 이렇게 시리즈를 거듭해오며 성장합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만들어왔던 아이언맨 마크 시리즈들을 모두 파괴시켜버릴 수준으로 인간적인 성장을 많이 하게 되지만 토니는 항상 불안해합니다. 

자비스를 소울스톤이 박힌 몸에 넣어서 다시 도전하려고 하는 토니와 하지말자고 설득하는 베너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크게 혼나고도 정신 못차린 토니스타크

 결국 히어로들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자 '울트론'을 창조했고, 이는 어벤저스 2로 이어져 '소코비아 사태'를 만들게 됩니다. 바로 토니의 이런 악순환이 점점 사건에 사건을 만들었던 거죠. 아무리 히어로의 탈을 쓰고 다니던 토니는 '토니 스타크'라는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더욱더 완벽한 슈트를 만들고, 세상을 지켜야 한다는 좋은 구실로 본인도 모르게 자기만족을 해오던 것이 아닐까요? 바로 '사람'의 이중성이 계속 존재했던 토니였습니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는 죄책감에 못 이겨 정부의 뒤로 숨는 선택을 합니다.

 

"우리들은 통제받아야 한다."

 

 토니는 그간 어벤저스의 활약 뒤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긴 것에 대해 앞으로가 더 두려웠던 것일 겁니다. 결국 캡틴과의 의견이 대립되어 어벤저스의 분열이 생겨납니다. 어쩌면 히어로 아이언맨은 너무 불완전한 히어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절체절명의 순간 마지막에는 자신의 희생으로 모두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아이언맨은 영웅으로써 완성되어 퇴장합니다. 

 

 

- MCU 시대가 정말 '엔드 게임'

 

 아이언맨은 마침내 히어로로써 퇴장하고, 캡틴 아메리카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퇴장합니다. 각자의 이념과 정반대 되는 결정으로 퇴장하는 정말 마침표 다운 마침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숙제는 그에 걸맞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겠지요?

아이언 하트로 캐스팅 된 배우 도미니크 손
아이언하트

 저는 이번 블랙 펜서의 새 시리즈 예고편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아이언 하트'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누구세요...?) 저는 당연히 아이언맨의 뒤를 이을 사람은 스파이더맨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독자적인 영화에서부터 아이언맨의 지원을 받고, 서로의 유대감을 상당히 오랫동안 쌓아왔습니다. 이게 스파이더맨 영화인지 아이언맨 시리즈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이언맨의 비중은 상당했었죠.

 

 심지어 엔드 게임 직후인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서는 아이언맨의 후계자를 언급합니다. 피터 파커는 아직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거창하고 희생을 해야 하는 영웅보다는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그 토니의 후계자를 빌런인 미스테리오에게 넘기기까지 하죠. 피터가 다시 정비를 하는 장면에서는 아이언맨에서 나왔던 AC/DC의 노래까지 흘러나오며 피터가 아이언맨의 정식까진 아니어도 정신적 후계자를 이어간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에서 마치 초기화하듯 모두가 스파이더맨을 잊어버리게 되는 스토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이언 하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고 하니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PC질 때문에 MCU는 망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금 냉정하지 못한 상태로 말하면 그 말에 공감하지만 우리는 편견 없이 바라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편견 없이 냉정하게 바라봐도 너무 자연스럽지 못하고, MCU답지 않습니다.

 항상 그 전작에서부터 빌드업을 하고 많은 떡밥들을 뿌리면서 멋지게 회수를 해오던 모습들이 현재의 MCU시대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만약 이대로 아이언 하트가 아이언맨의 정식 세대교체로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MCU는 엔드 게임에서 정말 끝이 났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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